“형 근데, 왜 왔어?” 현우는 제 귀를 의심하면서 기현을 본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볼살이 쪽 빠진 서른살의 유기현. 그러나 언제나 기현이인 기현이. 지금 둘은 제주공항 근처에서 렌터카를 픽업하고 애월에 있는 숙소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었다. 김포공항에 기현이 제 몸만한 캐리어를 들고 나타났을 때부터, 커다란 백팩 하나 덜렁 매고 카메라 가방을 손에 쥐고 ...
서른 병실에서 눈을 딱 뜨고 나서야 기현은 현우 말이 모두 다 맞아 떨어지는 것을 또 떠올린다. 너 그거 중독이야. 그런 말 들었을 때 멈췄어야 하는데. 사람이 바쁘게 일하고 일에 욕심 좀 부리는 게 뭐가 중독이야. 이해 하나도 못하는 얼굴로 되물었을 때. 성취도 중독이라고. 그런 걸로 채우면 안돼. 형은 그렇게 말했다. 여기서 정말로 빡치는 지점이 무엇이...
[켠꿍] 얼굴 위의 지도 [민챙] 나는 서른이 되기 전에 죽으려고 했어와 이어지는 글입니다. 먼저 읽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얼굴 위의 지도> 소장본 판매 이후 유료 공개합니다. (7/30~)
[켠꿍] 얼굴 위의 지도 [민챙] 나는 서른이 되기 전에 죽으려고 했어와 이어지는 글입니다. 먼저 읽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한경그룹,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동 “알겠어. 같이 퇴근해.” 상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형원이 가만히 중얼거렸다. 대표실 소파에 앉아서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채형원만 보고 있던 이민혁은 귀도 없는데 갸우뚱거리며 진짜?하고 되물었다. 잘...
RPS와 NPS가 혼재..하는 글입니다. 201호 유기현과 임창균 203호 이민혁과 채형원 그리고 202호에 사는 아무개(30세, 여)씨의 이야기 ep 5. 너를 많이 좋아했어 이야기는 거의 십년 전으로 돌아간다. 그때는 지금보다도 술을 아주 많이 마시던 시절이었다. 13학번이 들어오던 2013년. 12학번인 본인은 건실한 대학교 2학년이었다. 동아리를 하...
RPS와 NPS가 혼재..하는 글입니다. 201호 유기현과 임창균 203호 이민혁과 채형원 그리고 202호에 사는 아무개(30세, 여)씨의 이야기 ep 3. 언제나 나를 기다리던 2022년이 되었다. 고로 서른이 되었다는 소리이다. 새해 되는 날 당차게 적은 삼십 대의 목표는 내집마련. 지금은 전세지만 언젠가는 꼭 제대로 된 세대주가 되어야지. 그 생각을 ...
RPS와 NPS가 혼재..하는 글입니다. 201호 유기현과 임창균 203호 이민혁과 채형원 그리고 202호에 사는 아무개(29세, 여)씨의 이야기 ep 1. 스물아홉 살 먹은 사이킥 술도 많이 마신 상태긴 했다. 문득 진짜 너무 궁금해서, 결국은 이민혁에게 너는 솔직히 네가 마음에 들지? 물어보았다. 왜냐면 그 자식은 진짜로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드는 눈치로...
track 1 docking 이민혁이 입은 네이비 컬러의 과잠. 왼쪽 가슴에 커다란 H가 새겨진 과잠. 바래도 별로 티 안나고 청바지에도 검은 바지에도 꽤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편이다. 스스로 생각해도 또 파란색 계열은 잘 받기도 해서 민혁은 입학한 이래로 날이 차가워지면 곧잘 과잠을 입고 다녔다. 복학하고 나서 꺼냈더니 거진 2년을 빛을 못 보고 옷장 안...
가끔은 착한 사람의 배려심이 미울 때가 있다. 지금이 딱 그랬다. 몸이 잠들었다가 깨어나는 봄. 창균은 낮과 밤이 완전히 바뀌었다. 몇 달 째 바쁘게 준비한 컴백은 코 앞이고 내내 잘 피해온 역병이 몸을 휘감았다가 사라지고 나니 밖에는 봄이 와있다. 나한테 온다고 예고도 하지 않고 왔다. 그와 함께, 조용히 이어져온 사랑은 일년 반 남짓이 지났다. 함께한 ...
트리거 워닝 죽음과 관련한 소재가 있습니다. 채꿍 단편집 인스턴트 몬스터에 수록된 글로 유료공개로 전환합니다.(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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